공포의 췌장암, 식사로 예방하기

식사지침 따를 수록...발병위험 낮아

2013-09-1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가장 건강한 식습관을 한 사람일수록 췌장암 발병 위험을 약 15퍼센트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50세 이상인 5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남성일 경우 식습관을 건강하게 했을 때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흔하지는 않지만 가장 치명적인 암 중 하나로 췌장암을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단 6퍼센트만이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과거 식습관과 췌장암의 연관성을 관찰하려는 연구에서는 개별 음식들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의 수석저자인 한나 아렘 박사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이 결과가 개별 음식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식단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음식을 섭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식사지침 준수와 췌장암 위험 감소의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진들은 전체적인 식습관과 암 위험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2005년 정부에서 출간한 ‘Healthy Eating Index’를 식단 전체 품질의 기준으로 삼아 95-96 미국은퇴자협회 식생활 건강 조사에 답한 남녀 53만 7218명에게 적용했다.

그리고 건강한 음식인 과일, 채소, 곡류 등의 섭취량과 레드 미트(red meat)나 정크 푸드 등 안 좋은 음식을 제한한 정도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식사지침에 맞는 정도에 따라 0점에서 100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이들의 암 기록을 추적한 결과 10년 안에 췌장암이 발생한 사람 중 19퍼센트가 높은 점수 그룹에 속한 사람이었던 것에 비해 낮은 점수 그룹에 속했던 사람은 22퍼센트로 나타났다. 이는 식사지침에 맞게 식사를 할수록 췌장암 발생위험이 15퍼센트 더 낮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남성의 경우 점수가 상위 그룹인 사람들이 가장 낮은 점수 그룹에 속한 사람들보다 28퍼센트 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암녹색이나 주황색 채소, 콩류, 곡류, 저지방 우유 등 특정 음식들을 다량 섭취한 사람들의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더 낮다는 것 또한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에 발표된 다른 연구들에서 식단과 암과의 상호관계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연구진들도 이번 연구가 식단과 췌장암 위험과의 연관성을 밝히려 한 것일 뿐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렘 박사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 건강한 혜택을 많이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