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로레알 지분' 환매할 자금 있다

팔려고 내놓을 경우...다시 살 용의 비처

2013-09-1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사노피의 크리스 비바커 CEO는 투자자 회의에서 만약 화장품회사 로레알(L'Oreal)이 사노피에 대한 주식을 팔려고 내놓을 경우 다시 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사노피가 기회주의적인(opportunistic) 주식 환매(還買)를 할 만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매입을 하거나 미국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에 대한 지분을 늘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의 발언 이후 리제네론의 주식은 5퍼센트 이상 상승했으며 투자은행들에서도 생명공학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발표는 지난 달 로레알의 CEO가 현재 보유 중인 사노피 지분의 9퍼센트(90억 유로)를 매각하면 식품회사 네슬레(Nestle)가 로레알에 보유한 230억 유로의 지분을 되살 수 있다고 말한데 따른 것이다.

이미 그다지 좋지 못한 분기 결과로 침체 중인 사노피는 이 발표로 더욱 압박당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수입 상승을 위해 낮은 부채를 지고 되살 수 있는 기회로 여길 수 있다고 봤다.

비바커 회장은 내년 환매 가능성에 대해 조건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 뭐라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외에 다른 주식 환매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한 것이 아니며 매입 기회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리제네론의 지분을 늘릴 수 있다는 발언에서는 현재 보유한 16퍼센트에서 30퍼센트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리제네론과의 계약을 통해 30퍼센트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회장은 리제네론과의 관계가 매우 생산적이라고 표현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30퍼센트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타당한 일이지만 많은 돈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리제네론의 시장 가치는 약 27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리제네론은 바이엘과 공동 판매 중인 안약 아일리아(Eylea)로 유명하다.

또한 사노피와 함께 성공적으로 개발한 암 치료제 잘트랩(Zaltrap)이 있으며 이외에도 새로운 종류의 콜레스테롤약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 약은 PCSK9 저해제로 현재 최종단계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LDL 콜레스테롤을 60퍼센트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