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셀진 '아브락산' 췌장암 승인

젬시타민 병용시...생존 높여

2013-09-0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 FDA가 셀진의 항암제 아브락산(Abraxane)을 전이성 췌장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아브락산은 이미 미국에서 폐암과 유방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받은 제품이다.

지난 1월 셀진은 최종단계 임상시험 결과 아브락산이 단독 항암화학요법보다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을 평균 2개월 더 생존시켰다고 발표했다. 또한 2년 동안의 생존율도 아브락산을 투여 받은 환자들이 더 높았다고 한다.

아브락산과 항암제 젬시타빈(gemcitabine)을 병용투여 받은 환자들의 경우 평균 전체생존기간이 8.5개월이었던 것에 비해 젬시타빈만을 단독으로 투여 받은 환자들의 평균 전체생존기간은 6.7개월에 불과했다.

1년 생존율의 경우 젬시타빈 단독투여군에 속한 환자들이 22퍼센트였지만 병용투여군에 속한 환자들은 35퍼센트로 59퍼센트 가량 높였다. 2년 동안의 생존율도 9퍼센트 대비 4퍼센트로 2배 높게 나타났다.

UCSF 췌장암 센터의 마가렛 템페로 박사는 역사적으로 볼 때 췌장암 환자들은 다른 암환자들에 비해 암 치료제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이번 승인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아브락산은 2013년 5월 우선검토 대상으로 지정받아 빠른 검토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이외에 지난 4월 유럽에서 전이성 췌장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승인 신청하는 등 해외에서도 검토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