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츠카 제약, 미국 생명공학회사 '인수'

다코젠 보유...암치료제 개발 기대

2013-09-0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본의 오츠카(Otsuka) 제약은 8억 8600만 달러에 미국 생명공학사 아스텍스 파마슈티컬스(Astex Pharmaceuticals)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오츠카는 아스텍스가 개발 중인 암 치료제를 손에 넣었다.

이번 인수는 주력상품인 정신분열병 치료제 아빌리파이(Abilify)의 특허권 만료를 앞둔 상태에서 매출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형 제약회사들은 잇달아 이러한 특허권 손실에 직면함에 따라 대책으로서 소규모 생명공학 회사를 매입해 신약을 얻고 있으며 특히 이 중 암 치료제는 가장 인기 있는 분야다.

지난달 암젠이 오닉스 제약을 104억 달러에 인수해 생명공학산업 역사상 5번째로 큰 매입으로 기록됐으며 아스트라제네카도 암치료제를 위해 앰플리뮨을 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암에 대한 생명공학사와 제약사들의 투자 증가는 유전학적인 질병 이해와 관련해 발견된 일련의 돌파구들이 유망한 신약개발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전반기 동안 의료분야의 합병 및 매입 횟수는 작년 대비 30퍼센트 증가했다.

오츠카는 10일 동안 주당 8.5달러로 주식공개매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30일 동안 아스텍스의 평균 주가보다 48퍼센트 높은 가격이다.

아스텍스의 주식은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를 통해 9억 달러의 매입가가 보도된 이후 41퍼센트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몇몇 투자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스텍스에 따르면 오츠카 측에서 매입 계획을 중단할 경우 중도해지금으로 31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아스텍스가 승인받은 약물은 골수이형성증후군이라는 혈액질환 치료제 다코젠(Dacogen)이 유일하며 이외에 백혈병, 전립선암, 폐암, 난소암에 대한 치료약물을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해 아스텍스는 지난달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시험약 SGI-110이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