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심부전 치료제 임상시험 '실패'
첫 번째 시험에서...호흡 개선 못해
암젠과 사이토키네틱스(Cytokinetics)의 시험약 오메캄티브 메카빌(omecamtiv mecarbil)이 613명의 급성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호흡기능을 개선시키는데 실패했다.
연구진들이 3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위약과 비교했을 때 약물 투여를 받은 환자에게서 호흡장애의 향상 효과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Atomic-AHF라는 이름의 이 연구는 위약과 각각 다른 용량의 시험약을 비교한 시험으로 연구진들은 가장 높은 용량을 투여 받은 환자군의 경우 향상되는 경향은 있었다고 말했다.
암젠은 2009년 사이토키네틱스로부터 약물의 저작권을 매입했다.
이번 연구는 암젠이 최종단계에 해당하는 3상 시험의 실시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두 임상시험 가운데 첫 결과이다.
듀크대학교의 크리스토퍼 그레인저 박사는 시험결과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히며 두 번째 시험이 성공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R&D 부문 션 하퍼 부사장은 암젠이 두 번째 임상시험인 Cosmic-HF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만성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제제의 효능을 시험한 이 연구 결과에 따라 개발을 계속할 것인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에 발표된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피하형 제제를 시험했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두 번째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이유는 두 연구가 서로 다른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다른 치료요법과 다른 목표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암젠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시험이 독특하고 상호보완적인 궁금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