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흡입기 '안전성' 확보
레스피맷 사망률 위험...다른 제품과 비슷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GmbH)은 임상시험 결과 레스피맷(Respimat) 흡입기가 헨디헤일러(HandiHaler) 흡입기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레스피맷 흡입기가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환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Tiospir이라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평균 2.3년 동안 1만 7135명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시험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두 그룹의 환자들은 베링거의 스피리바(Spiriva)를 레스피맷 분무 흡입기로 치료받았으며 세 번째 그룹은 헨디헤일러를 이용해 가루 형태의 스피리바를 투여받았다.
연구진들에 따르면 레스피맷과 헨디헤일러 그룹에서 사망과 질병 악화의 위험은 같았다고 한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클라우스 두기(Klaus Dugi) CMO는 이번 연구가 레스피맷 장치를 둘러싼 안전성 우려를 종식시키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1년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은 레스피맷 흡입기로 스피리바를 투여받은 환자들의 경우 위약 투여 집단에 비해 사망률이 52퍼센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임상시험에서 위약과의 비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체 임상시험 결과는 9월 8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연례회의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