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 '누비질' 적응증 추가 실패

조울증 시험...효과 입증 못해

2013-09-0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제네릭 제약회사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는 우울증에 누비질(Nuvigil, armodafinil)을 사용한 임상 3상시험이 실패함에 따라 관련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최종단계 임상시험은 누비질을 조울증과 연관된 주우울증 성인 환자들에 대한 부가치료로서 실시됐다. 첫 번째 3상 시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지만 두 번째 시험에서는 위약 대비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실패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임상시험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이미 조울증에 대한 항우울제가 판매되고 있는 시장을 고려할 때 회사 입장에서 그리 큰 기회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시장 경쟁을 위해 더 많은 자본을 써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의 심비악스는 양극성 장애에 의한 우울증에 승인받았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세로켈XR(Seroquel XR)이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라믹탈(Lamictal) 등도 부가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누비질의 특허권은 2016년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승인받았더라도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누비질은 수면장애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2012년 3억 47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번 실패로 한 가지 긍정적인 면은 예정된 판매비용이 다른 사업들에 투자될 수 있다는 점이다. 테바 측도 회사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