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빨리 퍼지는 '뎅기열 백신' 개발 착수
J&J, 4종 바이러스 유효...아직 임상 전
존슨앤존슨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퍼지고 있는 열대성 질환인 뎅기열 치료제를 찾기 위해 벨기에 대학연구팀과 웰컴 트러스트 의학재단의 연구에 합류했다.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성질환인 뎅기열에 대한 치료제는 현재로서는 없는 실정이다. 뎅기열은 심한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브레이크본열(breakbone fever)이라고도 부른다.
J&J의 자회사 얀센과 웰컴 재단을 통해 지원받는 루뱅 대학교의 연구팀은 뎅기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을 만한 일련의 화합물들의 발견을 목표로 협력한다. 아직 동물시험에서만 효과를 보인 임상 전 단계의 화합물들은 4종의 뎅기열 바이러스에 대해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 시험 과정은 수년간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동맹은 효과적인 뎅기열 치료제를 만들 가능성에 확신을 두고 있다. J&J는 HIV와 C형 간염 같은 항바이러스 의약품의 개발에 성공한 기록을 갖고 있는 회사다.
J&J는 계약금과 특정 개발 성과에 따른 성과금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모든 환자들이 심각한 상태인 것을 아니지만 매년 세계적으로 3억 9000만 명의 뎅기열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가능한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것뿐이라고 한다.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로 전염되는 뎅기열은 도시화, 세계화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이유는 개발도상국의 대도시와 소규모 웅덩이가 발생하는 환경에서 쉽게 번성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또한 더 쉽게 모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일부 남유럽과 남미 지역을 포함해 많은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이 뎅기열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 인구수는 세계 인구로 비교해볼 때 절반에 해당한다.
작년 사노피도 효과적인 뎅기열 백신의 개발에 도전했었지만 중간 단계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노피가 백신 생산을 가속화하는 등 대규모 후속 임상시험들이 아직 진행 중이며 과학자들도 희망을 버리고 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