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노조, 6월 10일 산별 총파업 결의

2004-05-20     의약뉴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가 오는 25일 산별 조정신청에 이어, 6월 9일까지 교섭안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0일부터 대대적인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임을 천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0일 용산구민회관에서 열린 '간부ㆍ대의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이같이 투쟁계획과 지부별로 조합원들의 결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영규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2004년 온전한 주5일제 실시와 구조조정 등 현안에 대해 정부가 노조측에 정부지침을 따를 것을 요구했다"며 "근로자의 권익을 지켜야할 정부가 오히려 중재를 나서지 않고 파업을 조장한다"고 규탄했다.

또한, 윤 위원장은 "지금까지 9차에 걸쳐 진행된 산별교섭에 있어 병원측의 무성의함은 극에 달했다"라며 "바로 어제 사측이 교섭원칙에 합의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1주일 두시간 교섭과 참관인을 20인으로 교섭인원 줄이자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노조 요구안이 심도있게 다뤄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요구는 산별교섭의 틀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며 "생명중심의 의료제도, 국가가 책임지는 의료제도, 의료자체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보는 것에서 탈피해야한다. 직권중재를 통한 정부개입 등 공권력 투입을 근절시키자"고 말했다.

한편, 연대발언에 나선 민노당 현애자 보건복지위원은 "현재 정부가 국가기업 부담금을 50%까지 늘리겠다고 한다"며 "민노당은 이를 70%까지 끌어올릴 것을 공약했고, 의료노조와 함께 올해 공공의료 80%확충과 나아가 무상의료를 국민에게 정부가 지원하도록 국회에서 정책적으로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