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미숙아 대상 '수혈 시험' 옹호

소비자단체는 ...아이 위험 경고 편지

2013-08-2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국립보건원(NIH)은 미 소비자단체의 요청에 대해 미숙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수혈 임상시험이 매우 윤리적인 임상 기준 하에 시행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미국 소비자단체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은 당국에 연구 중단을 요청했다.

TOP(The Transfusion of Premature) 임상시험은 대개 수혈이 필요한 미숙아들의 빈혈증에 대한 치료법을 찾는 것에 목표로 두고 있다.

퍼블릭 시티즌은 미 보건복지부 장관 캐슬린 시벨리우스 장관에게 이 임상시험이 아이의 부모들에게 충분하게 알리지 않은 채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했다.

이에 국립보건원 측은 연구지원자들을 안심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연구의 위험과 이득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s)의 검토 및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퍼블릭 시티즌이 제기한 구체적인 우려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 임상시험은 연구 대상인 유아를 무작위 배정해서 절반에게는 높은 헤모글로빈 수치의 수혈을 받게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낮은 헤모글로빈 수치의 피를 수혈하도록 한다. 헤모글로빈은 몸 전체에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다.

퍼블릭 시티즌은 이러한 제한적 수혈이 조산아들에게 신경손상 등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으며 9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열등한 치료에 노출시켰다고 비난했다.

올해 초 퍼블릭 시티즌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NIH의 지원 하에 시행된 연구에 대해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 연구는 미숙아들에게 다른 산소 수치의 효과성을 시험하기 위한 임상시험으로 퍼블릭 시티즌은 아이의 부모에게 적절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실명, 뇌손상, 사망의 위험에 놓이게 했다고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