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직원 가족 위한 주말농장 운영

가족과 함께 건전한 주말 여가활용 기회 제공

2004-05-20     의약뉴스
사회 전반에 걸쳐 빠른 속도로 토요휴무제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늘어난 여가시간을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장소나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말농장 운영을 통해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손수 농작물을 재배하며 땀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여가를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용인시 수지에 위치한 녹십자(대표 허일섭). 이 회사는 본사 인근에 700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마련, 지난 4월부터 직원들에게 무료로 분양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텃밭을 분양받아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가족이 50여 가족에 이를 만큼 직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각자 희망에 따라 5~15평의 텃밭을 분양받은 이들 가족은 주말은 물론 평일 저녁시간까지 투자해 상추, 열무, 고추, 배추, 가지, 방울토마토 등을 정성껏 가꾸고 있어 녹십자 주말농장은 현재 이랑마다 갖가지 농작물이 보기 좋게 자라고 있다.

회사에서는 이들 가족을 위해 퇴비 제공, 농기구 대여, 물탱크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사에 문외한인 직원들에게는 작물의 선택에서부터 재배 요령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주말농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기울이고 있다.

녹십자는 주말농장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여가선용뿐만 아니라 농촌생활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부모님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직원들의 자녀에게는 땀흘려 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을 통해 땀의 가치와 의미를 일깨워 주는 교육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평을 분양받아 고추, 호박, 배추 등을 재배하고 있는 한 직원은 “컴퓨터와 TV에 파묻혀 지내는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학습의 기회가 되고 있으며, 가족들이 합심해 손수 작물을 재배하면서 가족간의 대화도 많아지고 정도 더욱 돈독해져 가정 화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주말농장을 예찬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