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전립선암 생존율 향상
당뇨 치료 동시에...환자 사망률 낮춰
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과 동시에 전립선암이 있는 고령 환자들은 당뇨병약 메트포르민(metformin)이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춘다고 한다.
연구진들은 과거 축적된 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를 발견했다. 그래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66세 이상인 당뇨병 환자들의 기록을 토대로 메트포르민을 사용할 경우 전립선암의 사망자 수가 24퍼센트 감소하며 최초 6개월 간 어떠한 원인에 의한 사망의 위험도 낮춘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스라엘 라빈 메디컬센터의 비뇨기과 의사인 데이비드 마젤(David Margel) 박사는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로 로이터 통신을 통해 메트포르민이 당뇨병을 치료함과 동시에 전립선암에 따른 결과들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메트포르민이 전립선암이지만 당뇨병은 아닌 환자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들은 이 약이 비당뇨병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시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젤 박사는 메트포르민이 값싸고 안전하며 최소의 부작용만 동반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에 이상적인 이차 예방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트포르민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에 대한 1차 치료제로 당뇨약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값싼 약 중에 하나이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소화장애와 두통 등이다.
다른 당뇨 치료제들에는 비슷한 효과가 없기 때문에 메트포르민은 특별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틴도 사망률의 감소와 연관성이 있었지만 더 이상의 연구는 불가능했다고 한다.
한편 시카고의과대학의 스콧 에게너 박사는 메트포르민이 전립선암에 작용하는 역할이 아직 불명확해 모든 전립선암 환자들이 이를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일단 전립선암이 발견되면 메트포르민은 병의 진행 예방과 진행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 약 남성 7명 당 1명꼴로 비슷한 시기에 전립선암이 진단되며 3분의 2가 55세에서 74세 사이에 발생한다고 한다. 미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에 2만 9천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하게 될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