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폐암 치료제' 임상시험 긍정적
단독 투여보다 ...생존율 높여
일라이 릴리가 시험 중인 폐암 치료제 네시투뮤맙(necitumumab)이 임상시험에서 항암제 단독 투여보다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병이 확산된 1093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주요 연구목표인 생존율을 향상시켰다고 발표했다. 대상 환자들은 비소세포폐암 중 편평세포암종이라는 종양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만약 승인될 경우 편평상피암에 대한 첫 생물학적 치료제가 될 전망이며 일라이 릴리의 제품 포트폴리오도 크게 향상시키게 된다.
또한 이 약물은 종양을 표적으로 하는 아바스틴(Avastin)과 같은 약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것으로 증명된 암에 대한 새 치료제로써의 의미가 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이나 투자자들은 네시투뮤맙이 이전에 비편피상피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다. 이번 소식은 긍정적인 의미에서 놀라운 결과라고 한다.
일라이 릴리는 임상시험에 대한 결과를 향후 학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며 규제기관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시튜무맙의 위험 대비 이득이 어느 정도인지는 그때가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소세포 폐암은 폐암 환자 중 8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편평상피암은 이 중 30퍼센트에 해당한다.
네시튜무맙은 사람의 항체를 추출해 만들었기 때문에 동물 항체를 이용한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릴리는 임상시험 중 보고된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이 발진이었으며 이외에도 혈액 응고와 관련된 부작용이 발견됐는데 더 드물게 발생했고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