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사 1분기 실적 대폭 호전, 종근당 - 동아 괄목

2004-05-19     의약뉴스
최근 발표된 상장 제약사들의 분기보고서를 종합해 본 결과 올 해 1분기 실적이 전년도 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도에 어려움을 겪었던 종근당과 동아제약의 경영호전으로 제약업계 전체가 최근 수년간의 침체분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종근당은 1분기에 주력제품 및 신제품의 매출증가로 전년 분기대비 9% 증가한 4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구조조정에 따른 원가율감소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고, 매출 증가 및 금융비용 절감에 따라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9% 증가한 33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33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2002년을 기업투명화의 원년으로 삼아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았으며, 연구개발비 등을 조기 비용화했다.

그 결과 2002년도에는 큰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2003년도에는 캄토테신계 항암제를 비롯한 당뇨병치료제, 면역억제제 등의 신약개발과 유망성있는 신제품을 조기출시하고, 부동산 및 투자유가증권의 매각 및 적극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통하여 흑자전환을 이루었다.

동아제약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한 1,222억원이며, 경상이익은 104억원, 당기순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6%와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카스는 해외수출분을 포함하여 34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1% 증가하였고, 병원사업부 분야에서는 치매치료제 니세틸, 항생제 에포세린, 생명공학 의약품과 타나트릴 등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2년말 발매한 천연물 신약인 스티렌은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으며, 생동성 시험을 완료한 의약품 출시를 통하여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약국사업부 분야의 염모제 비겐크림톤과 종합감기약 판피린, 수출분야에서는 자가개발한 생명공학 의약품인 에포론, 류코스팀, 진단사업부에서는 Beckman-Coulter사 제품을 도입하여 지속적으로 매출액을 확대해 가고 있다.

동아제약의 당분기 수출사업부문의 매출은 218억원으로, 동남아 및 남미등에 의약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섬유 및 화학원료 등의 수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764억원으로 의약품 매출의 완만한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74억원) 성장 한 실적을 나타냈고,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영업 이익율이 매출액 대비 14.5%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186억원, 순이익은 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은 약품사업부문이 어려운 영업환경 하에서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6%의 성장을 실현했다며,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 재구축, 거대 품목 육성 강화, 신제품 판매 확대, 신규시장의 참여 등의 고객만족 마케팅을 전개하여 시장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한은 해외사업부문에서 유한화학의 항생제, 에이즈치료제, 간장질환치료제, 소염효소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적 다국적기업에 에이즈 신약 원료를 2년간 공급계약 체결하였고 향후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C형간염치료제인 리바비린이 유한화학의 FDA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서 장기적 회사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유한은 임상 중에 있는 항궤양제 레바넥스와 류마티스 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제, C형 간염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등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전립선암 진단키트, 패혈증치료제 등을 연구 중이다. 분기말 현재 유한의 특허등록건수는 국내 74건, 해외 60건 등 총 134건이다.

한미약품은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41.16% 성장한 7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의 니페디핀 성분의 24시간 지속형 제제인 '페디핀 24 서방정'을 비롯해 바르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 등 1/4분기에 출시된 12개의 신제품이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매출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작년에 출시한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트', 나노기술의 두통약 '스피드펜 나노' 등 26개의 신제품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2/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는 수출부문에서 유럽지역에의 수출 활성화로 올해에는 목표달성이 무난하리라 생각되며 지속적인 품질 우선정책과 대고객 서비스의 강화로 기존의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을 위시한 선진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독약품은 매출액 593억원(전년동기 511), 순이익 42억원(37), 경상이익 68억원(58)의 1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2004년도에는 고혈압 치료제 테베텐플러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외에도 OTC 제품으로 사마귀 치료제 와트너 와 정장제 미야리산 베이비, 미야리산 플러스, 종합비타민제 하이비날 골드, 하이비날 액티브 등의 신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앙연구소에서는 잠재 시장이 큰 복합신약의 개발을 통해 신제품의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제일약품의 2004년도 1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50,464 백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43%가 증가했고 분기 경상이익과 분기 당기순이익은 64억원과 43억원을 실현했다.

전반적으로 ETC제품과 OTC제품의 고른 매출 성장을 보였으며, 특히 매출액이 13.43%가 증가하고, 비용절감 노력의 결과로 판매비와 관리비는 0.5%증가에 그쳤다.


LG생명과학은 매출액 532억원(전년동기 317), 순이익 129억원(-28), 경상이익 99억원(-33)을 나타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생명과학은 내수부문에서 제품 경쟁력 강화, 대형품목 육성 및 영업실행력 제고 전략의 지속적 추진으로 유전공학제품과 순환기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부문에서 인도판매법인의 내수시장화를 통해 간염백신의 매출증대, 유전공학 제품의 해외시장 개척 및 Globalization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1분기에 386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 357억원 대비 약 8.2%의 성장을 나타냈음에도, 순이익은 8억6천만원으로 전년동기 28억원 대비 약 69% 감소했다.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홍보 및 판촉활동의 활성화에 대한 비용증가,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율상승 및 공격적 영업 전개를 위한 인원증원에 따른 교육훈련비 등의 증가와 급여인상으로 인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보령제약은 기존의 의약품 사업외에 생명공학과 관련한 제품의 개발과 제조, 판매 및 우수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하여 우량기업으로 육성하는 등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장제약사 2004년 1분기 실적(전년동기)]

▲동아제약 = 매출액 1222억원(1108), 순이익 72억원(24), 경상이익 103억원(35)

▲유한양행 = 매출액 764억원(690), 순이익 122억원(120), 경상이익 186억원(189)

▲중외제약 = 매출액 701억원(673), 순이익 38억원(36), 경상이익 68억원(65)

▲대웅제약 = 매출액 643억원(570), 순이익 33억원(87), 경상이익 25억원(59)

▲한미약품 = 매출액 727억원(515), 순이익 94억원(18), 경상이익 129억원(24)

▲한독약품 = 매출액 593억원(511), 순이익 42억원(37), 경상이익 68억원(58)

▲제일약품 = 매출액 504억원(444), 순이익 43억원(38), 경상이익 64억원(65)

▲종근당 = 매출액 428억원(392), 순이익 33억원(22), 경상이익 33억원(23)

▲ LG생명과학 = 매출액 532억원(317), 순이익 129억원(-28), 경상이익 99억원(-33)

▲보령제약 = 매출액 386억원(357), 순이익 8억원(28), 경상이익 12억원(42)

▲신풍제약 = 매출액 343억원(294), 순이익 42억원(42), 경상이익 60억원(60)

▲광동제약 = 매출액 346억원(272), 순이익 22억원(9), 경상이익 32억원(14)

▲일동제약 = 매출액 489억원(416), 순이익 61억원(39), 경상이익 106억원(63)

▲녹십자상아 = 매출액 169억원(204), 순이익 7억원(20), 경상이익 7억원(20)

▲태평양제약 = 매출액 218억원(180), 순이익 15억원(23), 경상이익 27억원(33)

▲영진약품 = 매출액 129억원(202), 순이익 32억원(-4), 경상이익 32억원(-4)

▲삼진제약 = 매출액 201억원(195), 순이익 28억원(28), 경상이익 36억원(36)

▲동신제약 = 매출액 205억원(176), 순이익 0.9억원(8), 경상이익 1.7억원(11)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