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 암 치료제 '개발 중단'
발표 후 주식 60% 폭락...효과 입증 실패
2013-08-1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바이칼 제약회사는 가장 진전된 시험 약물인 암 치료제 알로벡틴(Allovectin)의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회사의 주식은 60퍼센트 폭락해 20년 만에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비제이 사만트 CEO는 가까운 시일 내에 전염병 백신 프로그램에 회사 자원을 집중하고 비용을 줄이는 등의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로벡틴은 치명적인 피부암인 진행성 흑색종에 대한 치료제로 임상시험에 390명의 환자들이 참가했었다. 알로벡틴은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종양의 크기를 줄이거나 전체생존율을 개선시키는 등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는데 실패했다.
바이칼 회사는 현재 전염성 질병 백신에 대한 몇몇 프로그램들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중 단순포진바이러스(HSV)와 거대세포바이러스(CMV)에 대한 독립 프로그램의 경우 아직 임상시험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2013년 말 이전에 HSV 백신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며 CMV 백신에 대해서는 향후 개발을 위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칼은 6월 30일 기준 7천만 달러의 현금 및 투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금액은 적어도 2014년 말까지 예상되는 필요자금으로는 충분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