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의사 500명에게 '뇌물 제공 혐의'

매출 증가 위해 ...중국 당국 조사 나서

2013-08-1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중국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에 대해 중국 의사 500명을 대상으로 170만 위안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노피의 중국지사 직원들은 2007년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500명이 넘는 의사들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신화통신은 사노피에 대한 조사팀이 임상 연구 프로그램에 참가한 환자들의 이름과 진단서를 조사할 계획이라는 보건당국의 발표를 언급했다.

사노피 측은 이를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하며 아직 뭐라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어떠한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의 내부고발자가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21st Century Business Herald)에 밝힌 바에 따르면 사노피의 직원은 2007년 말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광저우의 79개 병원의 503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총 170만 위안의 뇌물을 줬다고 한다.

최근 뇌물과 과도한 약가에 대한 중국 조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집중됐었지만 이것이 제약산업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은 암시된 바 있다. 조사를 받는 다른 제약사들은 노보 노디스크,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 릴리, UCB 등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제약 산업에 대한 조사가 중국에서 제약사들의 약 매출에 대한 연 성장을 절반인 10퍼센트 수준으로 낮춰 더 엄격하게 약가 조절을 하기 위한 일환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