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일수록 천식 발병률 '높아'

청소년, 응급실 실려 가거나...긴급 치료 더 많아

2013-08-1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과체중과 비만인 아이일수록 천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천식이 있는 과체중 아이와 청소년들은 응급실에 가거나 긴급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 더 크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로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평가부에 속한 메리 헬렌 블랙 박사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자녀가 천식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천식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과체중과의 연관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카이저의 보건계획 하에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수집된 6세에서 19세인 62만 3천명의 전자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이다. 정상 체중인 아이에 비해 비만은 아니지만 과체중인 아이는 천식이 발병할 확률이 16퍼센트 더 높았으며 고도비만인 아이의 경우 37퍼센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천식이 발병한 아이 중 체중이 더 나가는 아이일수록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았다고 한다. 보통 체중인 아이는 1000명 당 87명이 천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던 것에 비해 고도비만인 경우에는 1000명 당 106명으로 더 많았다. 게다가 비만인 경우 천식이 악화되기 쉬웠으며 일반치료제로 충분하지 않아 속효형 베타 작용제가 필요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블랙 박사는 비만 환자들에게 보이는 전신 염증 발생 위험 때문이거나 비만으로 기도가 제한됐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실렸으며 아이의 연령, 성별, 인종을 고려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