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생물전자공학 대규모 '투자'

5000만 달러 해당...벤처 기금 설립

2013-08-0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영국 최대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몸 속 전기 신호를 이용한 질병 치료약에 대한 투자금액을 5천만 달러로 높였다.

GSK는 바이오일렉트로닉스와 관련된 벤처기금으로 액션 포텐셜 벤처 캐피털(Action Potential Venture Capital)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체내 전기 신호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첫 신약을 10년 안에 승인 준비하길 바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금의 첫 투자 대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셋포인트 메디컬(SetPoint Medical)을 언급했다. 셋포인트 메디컬은 염증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이식형 장치를 다루고 있는 회사다.

지난 4월 GSK는 전기약물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에 대한 상금으로 1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계획들은 오늘날의 화학물질이나 생물학적 분자를 이용한 약물보다 전기 충격을 이용한 촉망받는 미래의 약물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로 다른 제약사들보다 앞서 가기 위한 전략이다.

전기 신호를 이용한 치료는 체내 신경계의 언어라고 할 수 있는 전기 충격을 이용해 고혈압에서부터 호흡곤란과 뇌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질병에 활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사실 이는 이미 어느 정도 사용되고 있는 기술로 수년간 사용돼 온 심장박동조율기를 비롯해 최근에는 파킨슨병, 중증의 우울증, 특정 신경계 질환의 치료와 방광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에 적용되고 있다.

GSK는 이보다 더 나아가 신경회로 내 특정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마이크로 단위의 삽입형 치료법을 바라고 있다.

예를 들어 나노 규모의 임플란트를 환자에 삽입해서 인슐린을 조절해 당뇨병을 치료하거나 폐질환의 근육 불균형을 교정하거나 음식 섭취를 조절해 비만을 치료하는 등에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