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시스, RA 치료제 개발 '중단'
위약 대비 효과 없어...다른 질병에도 시험 예정
2013-08-0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제약회사 아이시스 파마슈티컬스(Isis Pharmaceuticals)는 시험 중이던 류마티스 관절염(RA, Rheumatoid Arthritis) 치료제의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시험약물의 이름은 ISIS-CRPRx로 중간 단계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의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일부 개선시켰지만 위약 투여군의 환자들과 비교해 봤을 때 통계적인 유의성을 찾지 못했다.
이 치료제는 아이시스의 안티센스(antisense) 기술로 개발되고 있다. 안티센스 기술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특정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화합물을 개발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아이시스는 이미 안티센스 기술을 이용한 유전병 치료제 키남로(Kynamro)를 개발한 바 있다. 키남로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희귀한 유전병에 대한 치료제로 지난 1월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ISIS-CRPRx는 염증질환 중 급격히 수치가 상승하는 C-반응성 단백질(CRP)의 생성을 감소시킴으로써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이 약물은 심방 세동에 대한 치료제로도 시험 중이며 이 또한 중기 단계 임상시험 중이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된 시험 결과가 2014년 전반기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히며 계속해서 다른 질병에도 이 약물을 시험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