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타이레놀' 치명적 부작용 경고

심각한 피부반응...희귀병 유발, 사망까지도

2013-08-0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 FDA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 함유된 진통제가 발진, 수포 등 심각한 피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약은 존슨앤존슨(J&J)의 타이레놀이다.

FDA가 수집한 부작용 사례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가장 심각한 경우에는 희귀병을 유발해 입원 및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FDA는 대부분의 사례들이 단일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제품과 연관됐다고 밝혔다. 또한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 중 피부 발진이나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약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FDA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는 처방약물의 제품 라벨에 피부 부작용에 대한 경고문을 추가하도록 할 계획이며 OTC 제품을 만드는 제약사에도 같은 내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진통제로 화이자의 애드빌(Advil)이나 바이엘의 알리브(Aleve) 등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는 이미 피부부작용에 대한 경고문을 포함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미국 내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물 가운데 하나로 600개 이상의 의약품들에서 찾을 수 있으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수십 년간 진통 및 해열을 위해 사용해왔다.

존슨앤존슨은 2011년부터 아세트아미노펜의 과다복용 및 간 손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타이레놀의 최대 권장복용량을 낮췄다.

이와 관련된 FDA의 데이터베이스는 1969년부터 2012년까지 수집된 107건의 부작용 사례에 대한 자료로 67건의 입원과 12건의 사망을 유발한 세 종의 피부 질환 사례를 담고 있다.

FDA에 따르면 이 중에 91건이 스티븐스존슨증후군과 중독성표리박리증에 대한 부작용 사례였으며 16건이 급성전신성발진성농포증(AGEP)에 의한 경우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코데인, 옥시코돈 등 다른 약물과 병용할 수도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2년 전 간 손상 우려로 FDA가 모든 관련 처방제품 라벨에 이에 대한 내용을 전하도록 요구한 약물이다. 또한 FDA는 알약 하나당 아세트아미노펜이 325mg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