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길레니아, 희귀병 사례 발생
진행성다소성백질뇌염 보고...“모든 요인 검토 중”
2013-07-3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길레니아(Gilenya)를 복용한 환자 중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바이러스 희귀병인 진행성다소성백질뇌염(PML)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길레니아는 노바티스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약물 중 하나로 2/4분기 동안 매출이 66퍼센트가 증가해 4억 6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이오젠 아이덱의 텍피데라(Tecfidera) 같은 신약이 출시되면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노바티스는 7개월 동안 길레니아를 복용한 다발성경화증 환자에게 진행성다소성백질뇌염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이를 보고한 담당의사와 가능한 모든 요인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뇌와 척수의 MRI 검사 결과 다발성경화증으로서는 이례적인 몇몇 특징들과 드문 임상적인 특성이 발견됐으며 병의 진행 과정이 매우 빨랐다고 한다.
회사 측은 길레니아로 치료받은 약 7만 1000여 명의 환자 중 지금까지 보고된 모든 PML 사례들은 초기 치료제였던 바이오젠 아이덱의 타이사브리(Tysabri)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타이사브리는 PML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가들은 이번 사건이 길레니아에 대한 우려를 유발할 수 있기는 하지만 보고된 PML 건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만약 부작용 연관성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타이사브리처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타이사브리는 비슷한 환자 수에서 298건의 부작용이 보고됐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한 번 퇴출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