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한약사, 첩약 급여화에 갈등 폭발

反한약사 감정 증폭...면허 일원화 논란도

2013-07-30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회가 한약조제약사와 한약사를 포함하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위해 TF팀 구성을 발표하면서 한약사에 대한 약사들의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

한의협은 7월 14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참여를 협의했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대한약사회 전국 분회장 워크숍에서 대약 조찬휘 회장이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에 대해 설명하면서 통합면허 추진을 회원 설문조사로 결정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약사와 관련된 발언들이 이어지자 잠들어있던 약사들의 反한약사 감정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한의협의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과 관련해서는 한약조제약사 자격이 없는 젊은 약사들이 문제가 된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한약조제약사와 한약사는 포함되지만 한약조제약사 자격이 없는 약사들의 경우 여기서 배제되기 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면허 일원화 문제는 더 심각하다.

면허 일원화를 하게 될 경우 ▲약사로서 교육을 받지 않은 한약사가 일반의약품은 물론 전문의약품까지 취급하게 된다는 점 ▲한약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젊은 약사들의 경우 한약사에게 업무영역을 침범당하는 상황이 된다는 점 ▲약사회가 먼저 나서서 면허 일원화를 언급했다는 점 ▲한약사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약사들의 자존심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대약은 한약학과 폐지, 약학교육 재이수, 약사면허시험 응시 등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약사들의 반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은 대약 한약정책위원회에 그동안 대약의 한약사 관련 공개질의를 해 이러한 분위기를 극명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약준모는 공개질의를 통해 ▲한약사의 약사영역 침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약정책위원회는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에 대한 한약정책위원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무엇인가 ▲한약사가 일반의약품을 판매해도 된다고 주장하는 한약정책위원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가 ▲논란이 되는 위원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있고 이런 행위를 어떻게 징계할 계획인가 라고 물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대약은 면허일원화가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는 입장으로, 장기적으로 한약제제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한약사에 대한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