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케드실라ㆍ퍼제타' 매출 상승
새 유방암 치료제 덕 톡톡...전반기 10퍼센트 상승
로슈의 새 유방암치료제 케드실라(Kadcyla)와 퍼제타(Perjeta)가 성장을 부채질함에 따라 전반기 수익이 10퍼센트 상승했다.
로슈는 핵심 순이익이라고 지칭한 수입이 66억 5천만 스위스 프랑(71억 달러)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기초한 주당순이익(EPS)은 7.58 프랑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로슈는 작년 성장에 이어 매출이 상승해 작년 대비 매출이 4퍼센트 올랐다.
세계 최대의 항암제 제약회사인 로슈는 암 치료제 분야에서 주요 상품인 백혈병치료제 리툭산과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가 시장 출시를 하기 이전에 신약을 추가해 매출 감소를 완충하려 하고 있다.
리툭산과 허셉틴은 2/4분기에 각각 17억 프랑과 15억 프랑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분석가들에 의하면 두 제품의 복제약은 2015년에 시장 출시될 전망이다. 로슈 측은 2016년까지는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가 판매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발표는 지난 2월 미국 승인을 획득한 케드실라의 성공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암 분야에서의 성공은 다른 분야 연구들의 실패로 인해 다소 빛이 바랬다. 이번 달에는 임상시험 정도가 가장 진전된 당뇨병 시험약 알레글리타자(aleglitazar)가 안전성 문제로 개발 중단됐으며 회사 측은 심장병 및 대사성질환 분야 연구개발 프로그램의 중단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슈의 CEO인 세베린 슈완은 항암제 회사로만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로슈가 알츠하어머 같은 중추신경계질환과 천식 치료약물 등 종양학 이외의 프로그램들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중 천식치료제 레브리키주맵(lebrikizumab)은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잠재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다른 전략으로 타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로슈는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의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알렉시온은 희귀의약품을 만드는 제약사로 2종의 희귀한 혈액질환들에 대한 치료제인 솔리리스(Soliris)를 보유하고 있다. 솔리리스는 초고가약으로 알려진 약으로 환자 1명당 1년에 약 40만 달러(약 4억 5천만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분석가들에 의하면 알렉시온은 약 200억 달러의 시장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아직 로슈가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