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당뇨병 허위제품 판매회사 '경고'
20개 제품 해당...허위 광고하고 약성분 감춰
미 FDA가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속여 제품을 판매한 15개 회사들에 경고를 보냈다.
FDA는 지난주 10곳의 미국기업과 5곳의 외국기업에 그들의 제품이 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경고문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총 20개의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몇몇 제품들의 경우 약품성분이 함유됐는데도 천연제품으로 속여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처방약에 해당하는데도 환자들에게 처방전 없이 판매되거나 당뇨병을 치료 혹은 완화시킬 수 있다고 거짓 주장한 제품도 있었다.
FDA에 의하면 제품들은 인터넷과 소매점들을 통해 판매되어 왔다. 다만 얼마나 많은 양이 유통됐는지는 답할 수 없다고 한다.
20개 제품들 중에서 아시아 지역의 회사에서 만든 3제품이 가장 위험한 사례로 지적됐다. 제품들은 인도기업의 Diexi, 말레이시아기업의 Insupro Forte, 중국기업의 Anti-diabetic Pancreatic Capsule로 제품 라벨에 약품성분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먼저 Diexi는 Amrutam Life Care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이 약은 항당뇨병 제품으로 당뇨병과 관련된 모든 증상들을 경감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홍보하고 있었지만 FDA 검사 결과 실제로는 메트포르민(metformin)이 들어있었다. 메트포르민은 미국에서 의사의 감독 하에 사용하도록 승인받은 약물이다.
Insupro Forte는 Easy Pha-max에 의해 당뇨병의 구원약으로 광고됐다. 회사 측은 제품을 식물 기반 단백질로 만들어 혈당 수치를 낮추고 변형 세포를 개선시킨다고 주장했지만 알고 보니 글리브라이드(glyburide)가 발견됐다. FDA는 글리브라이드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저혈당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당뇨병 약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Anti-diabetic Pancreatic은 메트포르민, 글리브라이드, 펜포르민(phenformin)이 모두 함유돼 있었다. 펜포르민은 1978년 유산산증 위험성 때문에 미국시장에서 철수한 약이다.
FDA 마가렛 햄버그 국장은 “당뇨병은 심각한 만성 질환으로 FDA에 승인받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며 허위제품은 환자들에게 의학적으로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환자들 자신을 위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회사들이 법에 따르지 않을 경우 FDA는 제품들의 수입을 차단시킬 수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형사절차를 밟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