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 중국서 더 싼 약 공급 '약속'

대표 사과...직원들, 법률 위반 시인

2013-07-2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신흥시장 부문 사장인 아바스 후세인(Abbas Hussain)이 베이징 정부 관리들과의 회의 후 몇몇 직원들이 해당 국가의 법률을 위반한 것 같다고 시인했으며 중국 시장에 더 값싼 의약품 제공을 약속했다.

아바스 후세인은 GSK 임원의 뇌물 혐의 조사를 돕기 위해 중국으로 보내졌으며 공안부의 공무원들과 회의를 가졌다. 공안부에 의하면 글락소는 위조 여행, 성접대를 포함한 접대비용 등 30억 위안(약 4억 8900만 달러) 가량의 경제범죄 혐의가 있다고 한다.

또한 공안부는 중국 법률을 위반하고 뇌물로 약가를 올리고 매출을 확장시켰으며 부적절한 이익을 축적해 시장에 타격을 입혔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국영방송사인 신화사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임원들의 뇌물 혐의로 소비자들은 20~30퍼센트 가량의 약값을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했다.

후세인은 회사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중국 GSK의 임원들이 회사의 절차와 통제에서 벗어나 법을 위반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GSK를 대표해 사과했으며 조사 협력을 약속했다.

후세인에 의하면 GSK는 중국 경영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사업 운영 모델을 변경해 약가 인하로 중국 환자들에게 더 알맞은 가격의 의약품을 보장할 것이라고 한다.

중국은 현재 네 명의 임원들을 경제범죄 혐의로 구금하고 있다. 중국 GSK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티브 네첼펏은 체포되거나 심문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조사로 인해 6월 말부터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GSK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는 최소한 6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들에게까지 넓혀졌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연루된 상하이린장국제여행사(Shanghai Linjiang International Travel Agency)를 머크, 노바티스, 로슈, 사노피 등의 회사에서도 업무와 관련해 이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22일 상하이에 위치한 사무실이 경찰조사를 받고 있지만 이는 판매 대리인과 관련된 지역경찰 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별도로 GSK에 협력해 반부패 세미나를 조직했던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차이나와이즈(ChinaWhys)의 설립자인 피터 험프리(Peter Humphrey)가 베이징 당국에 구금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이 GSK 조사와 연관이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