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말라리아에 중국 약초 치료제 추천

2004-05-15     의약뉴스
WHO가 정책을 뒤집어 현재 말라리아 치료제로써 중국의 약초로 만든 약제 사용을 추천하고 있다고 UPI가 최근 전했다.

알테미시닌(artemisinin)이라 불리는 이 약은 큉하오수 혹은 다북쑥속의 식물을 기초로 조합한 약제이다.

중국 육군 연구진에 의해 1965년 최초로 개발된 이 약은 1990년대 초 베트남에서의 말라리아 전염을 통한 사망률을 97%까지 낮췄다고 WHO는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에 대해 약품을 조달해주는 유니세프는 공급량도 매우 적고, 갑자기 약제를 변경하면 혼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지난 해 이디오피아에서 전염병이 돌던 때에 이 약의 사용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뉴욕 타임즈지는 대부분의 모든 기증자들과 유니세프, 월드 뱅크가 현재 이 약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Global Fund for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는 알테미시닌을 구입해 11개 국가에 전달했고, 클로로퀸(chloroquine)과 설파독신-피리메타민(sulfadoxine-pyrimethamine) 두 개 약품에 대한 요청은 다른 34개 국가에서 줄어들고 있다.

말라리아는 매년 30억명 가량에게서 발병하고 있으며, 적어도 10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아프리카에서만 90%에 이르고, 이들 중 대부분이 5세 이하 어린이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