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연속 실패 불구 대규모 임상 '계획'
베타아밀로이드 억제제...알츠하이머 약물
일라이릴리(Eli Lilly and Co)가 과거 2번의 임상시험 실패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 치료약물 솔라네주맙(solanezumab)에 대한 새로운 대규모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시험에서는 치료제에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난 경증의 환자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방사성 물질 아미비드(Amyvid)를 이용한 사전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와 연관이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 여부를 조사해 알츠하이머 환자들만을 골라낼 것이라고 한다.
솔라네주맙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억제하는 물질로 비슷한 약물인 화이자의 바피뉴주맙(Bapineuzumab)은 지난해 임상시험에서 실패한 바 있다.
솔라네주맙의 이전 두 임상시험은 경증에서 중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지난해에 시험 자료들을 종합한 결과 경증의 환자들에서만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는 능력을 제외한 인지적 감소를 34퍼센트만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의 알츠하이머 프로그램 책임자인 에릭 시머스(Eric Siemers)에 의하면 이전의 두 임상시험에서 25퍼센트 가량의 환자가 실제로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그래서 이들에게 솔라네주맙이 효과가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이전 임상시험에서는 증상을 기초로 환자들이 등록됐는데 이제는 아미비드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척수액의 생화학적 측정을 통해서도 알츠하이머의 여부를 검사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임상 3상 시험에서는 이전의 시험보다 더 큰 규모로 시행돼 21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Expedition 3’이라는 임상시험은 9월 말 이전에 시작할 계획이며 환자들은 18개월의 치료를 받게 된다.
회사 측은 아직 알츠하이머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뇌에 아밀로이드 축적이 있는 환자 및 알츠하이머 발생에 유전적으로 고위험인 환자들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약 500만 명의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를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이러한 치매 환자들은 세계적으로 380만 명 이상이며 더 오래 살수록 환자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