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당뇨병약 결국 '시험 중단'
안정성과 효능 부족...심부전, 신장장애도 나타나
로슈가 당뇨병 시험 약물인 알레글리타자르(aleglitazar)의 임상시험을 안전상의 우려 때문에 중단한다고 밝혔다.
안전성검토위원회(DSMB: The Data and Safety Monitoring Board)는 안전성 우려와 약물 효능의 부족을 이유로 시험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으며 로슈는 이에 따라 알레글리타자르와 관련된 임상 시험의 중단과 함께 심장 질환 및 대사성질환에 대한 연구 및 개발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의하면 약물 부작용으로 심부전, 신장 장애, 골절 등이 나타났다고 한다.
문제가 제기된 임상시험은 AleCardio 시험으로 급성관동맥증후군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자세한 결과는 추가적인 분석 후에 차후 관련 학회를 통해 알려질 전망이다.
로슈는 세계 최대의 항암제 제약회사로 최근 종양학 이외의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작년에는 콜레스테롤 개선제 달세트라핍(dalcetrapib)을 개발 중단해야 했으며 2010년에는 당뇨병 치료제 타스포글루티드(taspoglutide)의 개발을 포기해야 했다.
로슈는 2010년 3월에 알레글리타자르의 매출이 최대 20억 프랑(약 21억 달러)에서 50억 프랑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알레글리타자르의 임상시험에는 이미 1만 명의 환자를 등록돼 있었으며 3만 명 이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었다.
회사 측은 알레글리타자르의 임상시험 중단과 별도로 PCSK9 유전자를 표적으로 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다른 심장관련 약물에 대해 파트너쉽을 맺을 회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