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병원노사 산별교섭 ‘게걸음’
2004-05-12 의약뉴스
12일 열린 제8차 보건의료산업 임ㆍ단협 산별교섭은 불참을 고수하던 사립대의료원이 극적으로 참가해 2004년도 산별교섭 5대 요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시작부터 병협 교섭위임권과 교섭원칙 합의 등의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개회와 동시에 11개 사립대병원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병협 이병오 노사협력부장은 ▲산별교섭 노사간 평화합의 ▲산별교섭 그룹별 시행 ▲각지부별 농성 중지 ▲지부교섭 중지 및 요구안 철회를 노조측에 요구했다.
이에 윤영규 노조위원장은 “산별교섭 진행중에 지부교섭 안건을 서로 같이 다뤄야 한다는 원칙은 사전에 이미 통보된 것”이라며 “7월 1일까지 노사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농성 중지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립대의료원이 불참한 가운데 교섭원칙이 합의됨에 따라 사립대의료원의 교섭원칙 합의를 노조측이 요구하자 이 부장은 “사립대대표들과 잠시간의 논의를 해야할 사안이라며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이어 재개된 회의에서 이 부장은 “교섭위임권을 산별교섭 위임이라고 노조측이 반려했다. 2004년도 산별교섭에서 노조측이 주장하는 교섭안을 모두 관철시킬 것인가? 사립대의료원이 요구하는 4개 문항에 대해 검토해 달라”고 다시 요구하는 등 시간 끌기에 급급했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는 사립대의료원 교섭위임에 대한 위임권과 교섭원칙 논의를 끝마칠 것을 합의했으며, 노조측 요구안의 본격적인 논의는 제9차 산별교섭으로 미뤄졌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