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 가장 큰 힘, 바닥을 칠 때 나온다

2013-07-01     의약뉴스

 
 
 
 
 
 
 
어시장은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고기들이 팔딱 거리고 갯내음이 훅 코를 자극한다.

호객하는 장사꾼의 시선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문석 시인의 '새벽 어시장'은 이처럼 살아 숨쉬는 우리네 이야기를 잘 표현했다. 

한문석/새벽 어시장

그물에서 막 풀려난 생선들이 바닥을 친다

파닥파닥

생애에 가장 강한 힘은

바닥을 칠 때 생긴다

바다는 바닥을 치고 그 문을 열었다

골목집

낡은 쪽문이 열렸다

바닥을 치고

바다보다 깊고 어두운 바닥을 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