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백신' 임상 2상 긍정적

해당 면역 세포에만 영향...선별적 목표 약물

2013-06-2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제1형 당뇨병의 원인인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을 억제하기 위한 시험 백신이 임상 시험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를 보존하도록 돕는 효과를 나타냈다.

스탠퍼드 대학교와 네덜란드 레이든 대학 메디컬 센터(Leiden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연구진들은 파괴적인 면역 세포만을 선별적으로 목표로 하는 백신을 개발했다. 이번 결과는 임상 2상 시험 결과로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지에 개제됐다.

백신 약물은 TOL-3021으로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제1형 당뇨병과 연관된 면역 세포만을 감소시킨다.

이번 시험은 5년 내에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18세에서 40세에 해당하는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환자들은 12주 동안 1주에 1번씩 시험약물 혹은 위약을 투여 받았다. 연구진들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세포 기능의 지표로 C-peptide 수치를 관찰했다.

그 결과 1밀리그램의 TOL-3021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C-peptide 수치가 20퍼센트 상승한 것이 나타났으며 이는 위약군이 8.8퍼센트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또한 췌장 베타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T세포도 감소했으며 이외에 다른 T세포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스탠포드 의대의 로렌스 스타인먼(Lawrence Steinman) 교수는 다음 단계는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더 큰 임상시험을 시행해 1년 정도 약의 효과를 측정하고 각각 다른 단계에 있는 환자들에 시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통해 소아 치료제를 개발하길 원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병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예방적인 방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방출하는 세포인 베타세포를 파괴하는 병으로 환자들은 스스로 인슐린 주사를 투여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병의 원인만을 목표로 하는 치료법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제1형 당뇨병은 소아형 당뇨병이라고도 하며 미국에서는 약 3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통 제1형 당뇨병보다 제2형 당뇨병이 흔하며 차이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을 가지거나 췌장에서 충분한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으로 비만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스타이먼과 연구진들은 4월에 Tolerion이라는 기술 관련 회사를 만들었으며 제약사간의 파트너쉽을 찾고 있다. 회사의 기술은 그레이브스병 같은 잘못된 면역 반응과 관련된 자기면역질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