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NICE, 사노피 잘트랩 급여 '거절'
효과는 있지만...비용이 크기 때문
2013-06-2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사노피의 대장암 치료제 잘트랩(Zaltrap)이 영국의 의료비용 평가기관인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로부터 급여 지급을 인정받지 못했다.
NICE는 잘트랩이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비용-효과상 비용이 크기 때문에 설령 사노피 측에서 할인을 약속한다고 할지라도 보험 급여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사노피와 이 약과 관련해 협력관계에 있는 미국 생명공학 회사 레게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NICE가 이전에 비슷한 약물인 로슈의 아바스틴(Avastin)에 대해 지급 거절한 사례에 비추어볼 때 전혀 예상치 못한 결정인 것만은 아니다.
잘트랩은 암세포가 종양 내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혈관 형성을 도우려 분비하는 VEGF라는 단백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잘트랩의 비용은 미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월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안-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Kettering Cancer Center)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한 달에 1만 1000달러인 이 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사노피는 모든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에게 도매가격의 50퍼센트를 할인해주겠다고 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