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파마, 엘란 '적대적 N&A' 철회
80억 달러 규모 규모...입장 바꿔 주목
미국의 투자회사인 로열티 파마(Royalty Pharma)가 아일랜드 제약사 엘란(Elan)에 대한 80억 달러 가량의 적대적 입찰을 철회했다.
엘란은 지난주 스스로 회사를 다른 기업에 판매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기 때문에 이제 누가 엘란을 인수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로열티 파마는 엘란의 인수와 관련된 아일랜드 인수패널(Irish Takeover Panel)에 대한 항소를 철회하겠다고 밝혀 적대적 입찰과 관련해 법원 심리, 법원 명령 등 4개월간 이어진 싸움을 끝냈다.
아일랜드 인수패널의 규정에 따라 로열티 파마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엘란에게 적대적인 M&A가 불가능하다. 엘란은 로열티 파마가 여전히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열티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엘란의 주주들은 로열티가 제시한 조건들을 전부 거절했으며 주식환매의 가능성만을 열어뒀다. 로열티는 이와 관련해 입찰은 제안된 사항에 대해서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아일랜드 인수 패널은 인수 경쟁 단계에서 조건을 수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열티는 이에 대해 법원에 법률적 검토를 신청했지만 이번에 취소한 것이다.
엘란은 지난달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타이사브리(Tysabri)의 지분 중 50퍼센트를 바이오젠 아이덱(Biogen Idec)에 32억 5000만 달러에 판매했다. 하지만 테라반스(Theravance)가 AOP Orphan에 제시한 10억 달러에 해당하는 거래 계약은 거절했다.
로열티 파마는 최종 입찰 금액으로 주당 13달러와 타이사브리가 특정 매출 목표를 달성했을 때 성과금으로 주당 2.5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