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디클로페낙' 심장질환 위험 크다

유럽의약품청 경고...특정 환자 사용시 요주의

2013-06-1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진통제 디클로페낙(diclofenac)이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디클로페낙이 갖고 있는 이점은 여전히 위험성보다 크기 때문에 특정 환자들에 대해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EMA는 환자 중 심부전, 심장병, 순환기질환이 있거나 이전에 심장마비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디클로페낙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MA 산하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는 디클로페낙이나 이부프로펜(ibuprofen) 같은 진통제를 장기간, 고용량을 복용할 경우 심장 마비, 뇌졸중, 심장병에 의한 사망 등 혈관질환 발생위험이 1/3가량 증가한다는 국제연구결과에 뒤따라 이번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이는 디클로페낙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의 심장병 위험성이 새로운 계열의 NSAIDs인 COX-2 억제제(coxibs)와 동등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COX-2 억제제 중 하나인 바이옥스(Vioxx)는 미국 제약사인 머크의 진통제였지만 심장질환 위험성 때문에 2004년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또한 EMA는 높은 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당뇨병, 흡연 등 위험요인을 갖는 환자들에게 디클로페낙의 사용하는 것을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에 따르면 NSIDs의 안정성과 관련해 2005년, 2006년, 2012년 진행된 안정성검토에서 이러한 약물들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혈전이 발생할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발견하는 등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