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등 전염병 연 1천억원 경제적 손실”
2004-05-06 의약뉴스
질병관리본부 이덕형 전염병관리부장은 6일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질병관리본부 창립기념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장은 “지난 2000년 현재 홍역 등 퇴치 가능한 전염병에 의한 사회적 피해는 건강보험비용 연 250억원, 본인부담금 및 간접피해를 포함할 경우 연간 1천억원이 집계 된다”며 “간암은 연간 건강보험 부담 770억원을 포함한 총국민 부담이 1천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부장은 만성퇴행성 질환의 증가로 인한 국민의료비 부담이 급증해 전체질병부담의 66.2%를 차지하는 등 건강보험 수용한계를 초과할 경우 경제적인 발전에 막대한 제약이 이 따를 것으로 발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임상연구의 중추인(연구 용역의 약 70%) BT산업을 2010년까지 육성할 방침이며, 국제협력 강화를 비롯한 국제적 신임도 제고 및 인력의 전문화 등을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을 국가임상연구센터 및 보건의료 기술진흥의 중추기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의 조기정착을 위해 국가간 협력체계 구축과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아시아 질병관리의 축으로 업무를 확장시키는 한편, 퇴치 가능한 전염병에 의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이 부장은 “2010까지 제시된 질병관리본부의 국가 질병관리 달성 목표가 전염병감시를 제외하면 미국 CDC의 1/3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집행과 연구기능의 이원화로 인한 정책수행의 효율성 및 연계성 결여를 질병관리체계의 일원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포지엄에 연자로 나선 미국 CDC의 스테펀 M 오스토로프 박사는 “최근 SARS 등 질병문제가 아시아권역에서 유래돼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됐다”며 “아시아 지역 중추 국가의 질병관리체계는 자리 잡혔지만, 미개발국가와의 연계가 없는 이상 오명을 씻을 수 없어 국가간 질병관리체계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