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의대 교육, 엄마들 치맛바람 '속뜻은'

관련 공무원 만나고...수시로 단체 모임 머리 맞대

2013-06-05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4일 국회도서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남의대 사태가 남긴 과제 진단을 위한 정책 간담회'는 부실의대 교육으로 지친 엄마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이 주최한 이번 자리에는 교육부 박춘란 국장, 아주대학교 허윤정 교수 등 서남의대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전문가들은 물론 사안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웠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 의료계 인물들도 많았으나 객석을 메운 사람 중 상당수는 서남의대와 관동의대 학부모들이었다. 그간 사태 해결에 그 누구보다 열중한 건 역시 엄마들이었다.

학부모들은 교육부에 직접 찾아가 관련 공무원을 만나는 것은 물론, 수시로 단체 모임을 갖고 사태 해결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패널들의 몇몇 말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치며 공감을 보였다. 학부모들이 치는 박수 소리에서 이들이 겪고 있는 아픈 부분이 무엇인지 여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으로 큰 박수가 터져나온 것은 민주당 이목희 의원의 발언에서였다.

이 의원은 전문가들을 향해 "여기 온 분들은 모두 당사자들이고 결론을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이건 보건복지부이건 결론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그렇게 하도록 압박을 넣겠다"라고 말하며 학부모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선일보 김동섭 기자의 말에도 엄마들은 크게 공감했다.

특히 그가 "부속병원 관련 법을 만들기 이전에 문제가 되는 건 소수 몇 개 병원이니, 관료들이 나서서 위탁알선하는 중매역할을 해야한다"라고 말하자 많은 엄마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쳤다.

서남대 사태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심히 지켜보고 관여해온 아주대학교병원의 허윤정 교수는 학부모들로부터 무려 세 차례나 큰 박수를 받으며 답답한 심정을 공유했다.

허 교수의 "잘못을 부도덕하게 덮은 기관은 교육기관이 아니다"라는 말에 박수를 친 학부모들은 "대학이 잘못했는데 왜 학생들이 피해를 봐야하는가"라는 그의 말에 더 큰 갈채를 퍼부었다.

또 학부모들은 "지금처럼 중구난방으로 가다가는 해결이 되지 않는 과제가 될 수 있다"라며 "사안의 중심에는 학생을 놓고 생각해야한다"는 허 교수의 맺음말에도 열띤 호응을 하며 부실교육에 지친 엄마들의 마음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