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박태영 전 이사장 한강 투신 사망
2004-04-29 의약뉴스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재직시의 인사-납품 비리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사흘째 조사를 받으러 가는 중이었다.
관계자는 "용산경찰서가 투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경비정으로 구조한 뒤,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단 사보노조는 지난 21일 “부패비리의 정점이었던 박태영 전 이사장을 조사해야 한다"며 형사고발을 촉구했었다.
사보노조는 또 이에 앞선 9일 "박태영 전 공단 이사장의 철저 수사없는 사건종결은 있을 수 없다" 며 성명서를 낸 바 있다.
성명서에서 "현재 검찰은 9명(퇴직자 1명 포함)을 기소하여 8명을 구속, 1명을 불구속한 상태이다. 인사비리로 구속 중인 자들을 보자. 고향 후배인 Y씨는 박태영 전 이사장이 이사장 보좌(2급)로 특채하여 데리고 온 자"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태영 씨의 고교 후배인 L부장은 당시 광주전남본부의 실세로 승진을 미끼로 금품을 뜯어온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며, 공단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전략본부장이었던 K씨는 국정감사에서 학력시비가 일자 박태영 전 이사장이 극구 보호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N씨 역시 박태영 씨가 공단 핵심부서인 감사실장으로 끌어온 측근인물로 사법처리가 진행 중이다" 고 밝혔다.
사보노조는 물품구매계약비리와 인사비리 병합으로 구속 중인 총무이사였던 L씨는 당시 박태영 이사장의 최측근 심복이었고 2002년 7월 박태영 씨는 전남도지사에 당선되자 L씨를 전남정무부지사로 임명하여 데리고 갔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특히 "K씨는 박태영 전 이사장이 고향후배로 비서실장에 앉힌 자였고 구매계약비리로 구속된 구매과 인사의 실무총책이었던 총무관리실장인 J씨 역시 박태영 씨의 충복이었으며, 총무부장이었던 S씨는 불법자금 조달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과 관련,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경민 부장판사)는 납품업체로부터 계약을 맺는 대가로 모두 32차례에 걸쳐 1억4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전 총무이사 임아무개(59)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는 등 모두 5명에 대해 2∼4년의 징역과 5억여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인사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전 감사실장 남아무개(53)씨 등 4명에 대해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