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폐교' 기대- 우려 교차
폐지 환영하지만 ...부실의대 난립 걱정
많은 문제를 일으킨 서남의대의 폐교 계획 소식이 알려지자 기대감과 함께 곳곳에서는 이후 일어날 수 있는 사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보이고 있다.
서남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육부의 서남대 임원취임 승인 취소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비대위는 8일 성명을 통해 “당연한 조치가 뒤늦게라도 내려진 점에 대해 환영한다”며 “도덕적 자질과 경륜을 갖춘 인물로 조속히 임시이사를 파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졸업생 위주로 구성된 비대위의 또 다른 관심은 학위 취소 소송 결과. 비대위는 “학점/학위취소 소송에 대해서도 공정한 판결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서남의대 폐지 결정을 환영했다.
그는 “진작 할 수 있던 일 왜 지금껏 안했냐”라며 “의대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후속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료계도 ‘당연한 처사’라며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한 개원의는 “폐교 결정될 때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다”며 “학생들과 부모들에 보상해야하고 이런 일 생기게 한 사람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3자가 객관적으로 볼 테니 오히려 잘된 일”, “우리 아이들이 걱정 없이 제대로 교육받아 좋은 의사가 되길 바란다”라며 환영했다.
한편 사람들이 염려하는 점은 또 다른 부실의대의 난립이다.
특히 서남의대 폐교로 사라지는 50여명의 의대생 TO를 여러 전남권 대학들이 노리고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이번 폐교 결정을 놓고 기타 의대 신설의 로비가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의총은 “부실의대 문제는 사실 제3의 공정한 전공의 수련평가 기관의 설립과 관련이 있다”며 “전공의 수련환경이 튼튼한 곳이 부실 의대를 가질 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15일 간의 감사처분 이행 시정 요구와 함께 임원취임승인 취소를 계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문회를 열어 전․현직 이사 9인 및 감사 3인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며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임시이사 8인을 선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