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머크, 당뇨병 실험약 '공동 개발'
SGLT2 저해제... 자누비아와 병용 연구도 진행
2013-05-0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화이자와 머크가 화이자의 제2형 당뇨병 실험약 얼투글리플로진(ertugliflozin)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 약의 단독 사용 제품뿐만 아니라 머크의 블록버스터 치료제 자누비아(Januvia) 등과의 병용 연구도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얼투글리플로진은 SGLT2 저해제라고 부르는 종류의 약이며 현재 최종 단계인 3상 시험 단계에 근접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머크와 화이자는 얼투글리플로진의 개발 및 판매에 대해 협력할 것이며 자누비아와 경구치료제 멧포민과의 병용연구도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자누비아는 DPP-4 저해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약으로 제품명이 자누메트(Janumet)인 멧포민과의 병용제로도 판매된다. 자누비아와 자누메트는 연매출이 57억 5천만 달러로 머크의 제품 중 가장 잘 팔리는 약이다.
분석가들에 의하면 이번 협력은 양사에게 모두 득이 되는 결정이었다고 한다. 머크로서는 자누비아의 매출을 더 늘릴 기회이며, 화이자는 자누비아의 매출에 편승할 수 있는 동시에 3상 시험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 있다.
화이자는 이번 계약에서 머크로부터 6천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으며 이후 추가적인 성과금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잠재적 수익과 특정 비용에 대해서는 머크와 화이자가 각각 60/40 퍼센트로 분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