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의료기 업체 '컨셉터스' 매입 합의
에슈어 피임장치 유명...매입가 약 11억 달러 달해
독일의 바이엘 제약회사가 의료 기기 제조업체 컨셉터스(Conceptus)를 매입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입가격은 약 11억 달러라고 하며 이를 통해 바이엘은 영구적인 피임 장치를 자사 제품에 포함할 계획이다.
컨셉터스의 소유주들은 주당 31달러를 받을 것이며 이는 컨셉터스의 최근 주가보다 20퍼센트 높은 가격이라고 한다.
컨셉터스의 에슈어(Essure) 피임장치는 한 쌍의 신축성 금속과 섬유 고리를 여성의 나팔관에 삽입하는 기기로 올해 1/4분기 수익이 22퍼센트 상승했다.
이번 매입은 최근 바이엘의 경구피임약 야즈(Yaz)와 야스민(Yasmin)의 매출이 더 값이 싼 카피약과의 경쟁으로 인해 하락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기에 의미가 있다.
야즈와 야스민의 매출은 1/4분기 동안 16퍼센트 하락했으며 또한 바이엘은 이 약으로 인해 혈전 등의 피해를 입은 소비자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소송비를 지급해야 했다. 야즈와 야스민과 관련된 2012년 소송비가 11억 9천만 유로(15억 6천만 달러)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바이엘은 경구피임약 나타지아(Natazia)와 미레나(Mirena) 같은 자궁내 장치도 판매하고 있다.
미FDA는 2002년에 에슈어를 승인했다. 에슈어는 여성 불임수술보다 더 영구적인 피임을 제공한다. 또한 수술이나 마취가 필요 없으며 의사들은 대개 10분 만에 질과 자궁을 통해 고리를 삽입할 수 있다.
기기가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수개월 안에 나팔관을 막는 조직 성장을 유도하고 난자에 정자가 도달하는 것을 차단한다. 컨셉터스에 따르면 75만 명의 여성이 이 장치를 사용했다고 한다.
바이엘은 미국의 독점금지 승인을 조건으로 10일의 영업일 안에 주식공개매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6~7월 정도에 매입이 완료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