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한 피 제약사 사장 비자금으로 유용

2004-04-24     의약뉴스
시민이 헌혈한 피가 제약사 사장의 비자금 조성에 쓰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같은 관행이 무려 20여년 동안 진행돼 적십자사 복지부 식약청 등의 관리감독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00년에는 단서를 잡은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으나 유야무야 끝난 사례도 있다. 이에따라 알부민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한 인터넷 신문은 22일 동신제약의 전 사장인 김모씨를 인터뷰 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회사 창립자 유모씨가 적십자로 부터 원료를 독점 공급받아 알부민 주사제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개인 비자금을 만들었다. 한편 유씨는 지난 70년 동신제약을 설립한 후 회사가 부도나기 전인 98년 8월까지 회사를 운영해 왔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