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데운자리 이슬이 닦은 자리

2013-04-15     의약뉴스

 
 
 
 
 
새싹은 아무데서나 나오지 않는다. 햇살이 데운자리 이슬이 닦은 자리에서 온다.

허나 어두껌껌한 곳, 아무도 돌보지 않는 초라한 곳에서도 간혹 나온다. 그런 새싹도 보고 싶다.  (다음은 김종순님의 '새순의 돋는 자리' 전문.) 

새순이 돋는 자리/김종순

새순은
아무데나
고개 내밀지 않는다.

햇살이 데운 자리
이슬이 닦은 자리

세상에서
가장
맑고 따뜻한 자리만 골라

한 알 진주로
돋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