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퇴출, 입덧치료제 FDA 승인
제네릭 제품으로 ...알약 형태 처방약으로만 가능
미 FDA가 30년 전에 퇴출된 입덧치료 약물을 승인했다.
디클레지스(Diclegis)라는 이 약물은 캐나다 회사 Duchesnay에서 만든 제품으로 1956년에 미국에서 승인된 벤덱틴(Bendectin)의 제네릭 의약품이다.
벤덱틴은 1983년에 이 약을 복용한 여성들의 아이들이 선천적 결함으로 피해를 받았다는 대량 소송에 따라 시장에서 사라졌다.
당시 FDA가 벤덱틴의 제작자인 메렐 다우(Merrell Dow)에 제품을 철수시키라고 권고한 것은 아니었다. 이는 단지 회사가 법정에서 스스로를 방어할 형편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벤덱틴과 마찬가지로 디클레지스는 두 주요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성분들은 몇몇 항히시스타민제에 포함된 호박산 독실아민과 비타민 B6로 알려진 pyroxidine hydrochloride이다.
알약으로 된 디클렉틴(Diclectin)은 처방약으로만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이 약을 다시 시장에 들여오는 것은 탈리도마이드를 승인하지 않은 FDA로서는 과감한 결정이다. 탈리도마이드는 유럽에서 1957년에 발매된 진정제로 입덧을 치료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나 선천적 결함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입덧은 임산부들에서 높은 비율로 발생하며 하루 동안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진저에일을 마시는 등의 식이요법 조절로 관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드물게 입원이 필요하거나 정맥주사 약물로 치료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도 있다.
디클레지스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운전 등의 집중이 필요한 활동 전에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