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혈액안전관리 개혁 의지 결여

2004-04-20     의약뉴스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적십자사의 혈액안전관리 책임자 처벌과 관련, 혈액안전관리 개혁의지부족에 대해 다시금 거론하고 나섰다.

적십자사는 최근 혈액안전관리에 관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 수혈연구원 관계 직원 3명을 해임, 관련혈액원 원장 및 간부직원 7명에게 각각 감봉 6월의 징계처분과 지휘감독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현 사무총장과 혈액사업본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하지만 건넷은 지휘감독의 책임자인 박병대 사무총장과 김동집 혈액사업본부장의 해임은 당연하나, 핵심책임자인 조남선 혈액사업본부 안전관리부장의 6개월 감봉조치와 윤여갑 혈액사업본부장이 인사조치에서 제외돼 진정한 개혁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것넷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월에도 B형 간염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혈액 2910건을 병원과 제약사에 공급한 사실이 또 다시 드러나 혈액안전관리의 총체적 부실이 지적됐다”며 “적십자사 총재는 현 혈액사업본부 안전관리부장인 조남선 씨와 혈액사업부본부장인 윤여갑 씨(전 혈장분획센터장)를 지휘감독의 책임을 물어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수혈에 의해 질병이 걸린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땅을 칠 일”이라며 “이 모든 문제가 혈액안전관리의 문제인데 안전관리 책임자가 고작 감봉 6개월 또는 아예 거론조차 안되고 있다”고 적십자사의 개혁의지가 없음을 규탄했다.

한편, 건넷은 지금까지 혈액사업본부 및 혈액원의 조직체계를 혁신을 위해 적십자사 혈액사업관련 책임자 처벌과 내부 공익제보자 징계 철회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