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제약사, 약사 무시 영업사원 맘대로 거래

2004-04-20     의약뉴스
의약분업 이후 제약사들의 영업 목표가 전문의약품과 병의원으로 몰리면서 이에 따른 일부 제약사의 약국 홀대가 정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약사 커뮤니티인 약준모의 회원들은 최근 S제약사의 약국 홀대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어 조만간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약사회원은 “맨처음 약국인수시 s제약사와 거래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영업사원이 와서 거래중단통보 후 정리하자고 우겨 일방적 퇴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개월 후 인근 정형외과에서 s제약사의 처방을 냈고, 약국은 해당 품목을 취급하지 않자 그 영업사원은 사과했고, 다시 거래가 재개됐다.

그러나 이 약사는 “지난 3월 조제약 처방이 미미해 일반약 조금 주문했더니, 자꾸 회사 역매품을 끼워 달라고 하고, 이 달에는 일반약 주문이 힘드니 T제품을 300개 주문 하라며 현금, 카드, 1개월 어음조건에 치약 끼워서 2600원 정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약국을 봉으로 아는지. s사가 뭘 만든다고 자기 마음대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옛날 읍에서 약국할 땐 이럴 경우 조그마한 분회정도규모지만 지역약사회에서 회사차원에 항의하고 불매운동까지 해서 약사권위를 깔보는 듯한 영업을 못하게 하고 시정 조치했는데 의약분업이후 많이 소원해진 것 같아 서운감 마저 든다. 그 때는 한동안 2년 이상 지역 내에서 B품목 불매도 했었다”고 술회했다.

또 다른 약사 회원은 “직거래 안하면 의사의 불평을 듣는다는 말은 말도 안되는 얘기 같다. 어차피 병원가서 처방 리스트 보고 리베이트 주는 경우도 허다한데...”라고 평했다.

이 회원도 S제약사와의 달갑지 않은 거래 경험을 밝혔다. 당시 직거래를 안하고 도매만 했다가 담당자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거래를 시작했는데, 엉뚱하게 자기 맘대로 주문을 넣었다는 것.

이 약사는 “3개월 이상 응징차원에서 주문 없애고, 엉뚱한 주문은 수취거절 했다. 수취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세금계산서가 날아와서 난리를 쳤다. 수취거절 의약품 반품 세금 계산서 받는데 3개월 이상 걸렸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에 전화해서 강력 항의해 겨우 받아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데, 도대체 시스템들이 어찌 돌아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회사측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로 차원에서 소정의 물품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