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학부모-비대위' 불협화음 고조
찬반투표, 비대위 주도 아니다...억울함 토로
힘을 합쳐야할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의 학부모들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불협화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남대 비대위 A 대외협력국장은 26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태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학부모들의 행동을 막을 이유도 없고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현재 학부모들은 우리를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대외협력국장은 2월 실시된 찬반투표를 비대위가 주도한 게 아니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
그는 “학생회가 시행해서 투표했고 우리 쪽에 의견을 물어본 정도였다”며 “학부모들은 비대위가 주최했다 거론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A국장은 “학부모들은 서남의대 학생회장이 우리의 끄나풀이라고까지 주장하지만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서남의대 폐교’를 위한 탄원 서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는 탄원 호소문 내용 중 잘못된 게 많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사태 초기 카페에 익명으로 의견을 올릴 수 있었으나 나중에 완전실명제가 돼 재학생의 의견 제시가 불가능했다’는 내용에 “학번과 이름을 적는 실명제는 2009년부터 이미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비대위는 서남대에 의대를 유지할 재원이 없다는 지적에도 “전임 교원이 된 교수들은 예수병원 재단에서 월급을 지불하고 강의료만 나가기 때문에 금전적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비대위는 ‘임시관선이사는 단지 임시일 뿐’이라는 학부모들의 말에 공감했다.
하지만 이들은 “장기적 임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학교 발전을 이뤄낸 사례가 일부 있다”며 관선이사가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걸 환기시켰다.
또 비대위는 학무모들이 주장하는 폐교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들은 “폐교가 되면 현행 사립학교법에 의해 잔여재산이 모두 설립자 이홍하 소유 타 학교법인에 귀속된다”며 “폐교가 되도 설립자는 금전적 손해 한 푼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