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약 시장 상위 제약사 '쏠림' 뚜렷

10대사, 점유율 0.8%p 상승...베링거ㆍ한미 돋보여

2013-03-26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처방약 시장에서 상위사들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체 처방약 시장 규모는 7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1% 급감했다.

같은 기간 처방약 시장 상위 10대 제약사들의 합산 처방실적은 2394억원으로 역시 14.1% 급감하긴 했으나, 시장평균을 웃돌아 점유율은 33.4%로 전년 동기대비 0.8%p 확대됐다.

10대사 가운데 6개사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고, 3개사는 줄었으며, 1개사는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 동안 시장점유율 증가폭이 가장 컸던 업체는 베링거인겔하임으로 지난해 2월 1.5%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1년 사이 2.3%로 0.8%p 확대됐다. 상위 10대사의 점유율 상승폭 0.8%를 홀로 책임진 것.

 
2011년 트윈스타에 이어 지난해 트라젠타까지 연이은 대박 행진 속에 월간 처방액 규모도 전년 동기대비 26.0% 급성장했다.

10대사 가운데 월간 처방액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업체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유일했다.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어 한미약품의 시장점유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월 처방액이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4.3%로 0.5%p 확대됐다.

다음으로 노바티스의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0.3%p, MSD와 유한양행이 0.2%p, 종근당의 시장점유율은 0.1%p 늘어났다.

반면, 동아제약의 시장점유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동아제약은 전년 동기대비 27.7% 급감한 245억원의 처방실적에 그치며 지난해 4.0%였던 시장점유율이 3.4%로 0.6%p 급락했다.

지난해 2월 4.0%의 시장점유율로 동아제약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화이자 역시 점유율이 급감했다.

지난 2월 월간 처방액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25.1% 급감한 화이자는 점유율 또한 3.5%로 0.5%p 급락했다.

이외에 처방약 시장 1위인 대웅제약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2월 4.8%에서 지난 2월에는 4.7%로 소폭 감소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2월 처방액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급감했으나, 시장점유율은 2.3%로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