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렐토, 포스트 와파린은 잊어라 '포효'

4가지 적응증 앞세워...앞으로 100년간 이끈다 강조

2013-03-21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포스트 와파린은 잊어라. 새로운 100년은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의 시대다.”

▲ 노상경 대표

바이엘 헬스케어가 자렐토를 통해 혈전질환의 예방과 치료의 새시대를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와파린 이후 반세기만에 소개된 차세대 경구용 항응고제 중 가장 폭넓은 4가지 적응증을 앞세워 새로운 100년을 이끌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2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009년, 포스트 와파린 제제 가운데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 자렐토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렐토는 2009년 4월 ‘슬관절 및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성인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시작으로 지난해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위험 감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 받았다.

이어 ‘심재성 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의 치료’와 ‘심재성 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의 재발위험 감소’에 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며 국내에 소개된 차세대 경구용 항응고제 가운데 가장 많은 4가지 적응증을 확보했다.

바이엘 헬스케어 전문의약품 사업부 노상경 대표는 “자렐토는 국내에 출시된 이후 혈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서 역할을 확대해왔다”며 “(4번째 적응증 승인은) 자렐토의 무한한 잠재력과 미래의 역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전사적으로도 자렐토가 바이엘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제품이라 자부한다”며 “광범위한 적응증을 통해 관련 질환의 예방과 치료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 자신했다.

▲ 의학부 신희강씨
나아가 그는 “이제 포스트 와파린이라는 말을 잊어달라”며 “혈전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있어 새로운 100년은 자렐토의 시대”라고 천명했다.

폭넓은 적응증 뿐 아니라 1일 1회 고정용량의 복용법 등 이상적인 항응고제가 충족해야 할 요건도 두루 갖췄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의학부 신희강씨는 “이상적인 항응고제는 ▲경구용이어야 하고, ▲음식 및 약물간의 상호작용이 적으며, ▲반응이 예상가능하고, ▲모니터링이 필요하지 않으며, ▲용량이 고정적이어야 한다”면서 “자렐토는 이러한 장점을 두루 갖춘 이상적인 항응고제”라고 내세웠다.

기존에 경구용 항응고제로 사용되던 와파린은 약물간의 상호간섭이 심해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이에 따른 용량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정남식 교수는 “조사결과 우리나라에서 심장질환과 관련, 제대로 선택된 의사들조차 비타민K길항제(와파린)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비율이 4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달리 “새로운 항응고제는 위험요소를 줄여 의사의 처방과 환자의 불편함도 적다”면서 “자렐토와 같은 새로운 항응고제들에 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바이엘측에 따르면, 국내 항응고제 시장은 약 200억원 규모로 70%정도를 헤파린 주사제가 차지하고 있으며, 와파린이 약 10%, 자렐토와 같은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들이 2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 정남식 교수

바이엘 헬스케어 박윤정 자렐토 마케팅 담당은 “차세대 항응고제는 Xa를 직접 억제하는 약물들이 주도하고 있다”이라며 “자렐토는 혈액 응고에 작용하는 제10 혈액응고인자(Factor Xa)를 직접 억제하는 경구용 항응고제 가운데 최초의 제품”이라고 내세웠다.

이어 “여전히 와파린이 우수한 효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사용상의 제한점이 많은 만큼, 자렐토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약물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며 “자렐토가 차세대 항응고제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차세대 경구용 항응고제들은 와파린과 비교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응급상황시에 약효를 차단할 적절한 방법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와 관련, 신희강씨는 “자렐토는 반감기가 매우 짧아 대다수는 약을 끊는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그러나 생명이 위급한 경우를 고려해 현재 안티도트(Antidote)를 개발중”이라고 소개했다.

사측에 따르면, 현재 개발중인 안티도트는 자렐토와 유사하게 Factor Xa에 작용하는 단백질 제조합제로 올해 안으로 임상 1상에 대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정남식 교수는 “현재에도 혈장을 주입하는 방법이 있으며, 효과를 짧게 없앨 수도 있다”면서 “응급상황과 아닌 상황들을 고려했을때 (새로운 항응고제들이) 훨씬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