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매출 줄고 도입품목은 '부진'

의약품 부분 갈수록 떨어지고...식품은 반대로 늘어

2013-03-05     의약뉴스 최원석 기자

현대약품(대표 윤창현)의 의약품 매출비중이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약품이 발표한 실적발표에 따르면 201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5% 감소해 102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의약품과 식품의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의약품의 실적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식품의 실적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2012년 기준, 의약품 매출은 전년대비 13.7% 감소해 846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식품은 8.7% 증가했다.

더욱이 의약품 부문의 부진은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으로 보면 여실히 드러났다.

의약품 매출 비중이 2010년 86.2%, 2011년 85.9%에서 2012년에는 82.8%까지 줄어드는 동안 식품 매출 비중은 2010년 13.8%, 2011년 14.1%에서 2012년에는 17.2%까지 급증했다.

 

이와 같은 의약품 매출비중 축소는 약가인하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도입품목도 매출손해분을 상쇄할 만큼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2009년 먼디파마와 '지트람서방정', '유니필 서방정', '헤모콘틴', '지노베타딘' 등 4개 제품, 2010년에 머크와 '글루코파지', 2011년에 노바티스와 '타렉', '코타렉', '자이렙'을 들여와 공동마케팅 전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이러다 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글루코파지는 2012년 2억원대(유비스트) 매출에 그쳤으며 야심차게 들여온 고협압 제제 타렉, 코타렉도 2011년 97억원대를 찍다가 제품을 들여온 이후 오히려 50억원대로 줄었다. 고지혈증 치료제 자이렙 시리즈도 2012년에는 13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타작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매출액 감소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급감했다.

지난해 현대약품의 영업손실은 43억원, 순손실은 49억원으로 적자전환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한편 현대약품은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13년을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목표매출액을 1130억원으로 정하고 R&D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자 강도 높은 체질 변경을 시사해 실적 개선을 이룰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