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감사 "속전속결 저의가 뭐냐"
사태해결 위한 간담회 자리서...강동원 지적
서남대학교 사태 해결을 위한 간담회가 4일 오후 국회의원 신관 제 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모인 관계자들은 서남대 재학생 학부모, 대학교 인근 소재 지역민들 앞에서 치러진 이번 정책간담회에서 학교 정상화를 다시한번 외쳤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진보정의당 강동원 의원과 서남대학교 교수협의회 김정 의장, 의과대학의 강기영 의학과장 등은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치러진 감사에 대해 의구심을 내비쳤다.
또 이들은 서남대에 대한 교과부의 무성의한 대응을 비판하며 학교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강 의원은 교과부 감사 인력이 간부 2명을 제외하면 총 7명이라며 전국 350개 사립대학을 감사하기엔 턱없이 모자라다고 지적했다.
그는 “뺑뱅이를 돌려 매년 25개 학교를 감시한다”며 “이러니 지난 20년 동안 큰 재단 비리가 있어도 감사 한번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그러다 지난해 말 감사 14일 만에 폐교에 가까운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속전속결로 하는 저의를 모르겠고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안간다”고 의견을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서남대가 신청한 재심 신청은 이미 교과부에 의해 기각됐다.
서남대 교수협의회 김정 의장은 “교과부가 학교와 대학 재학생들이 입을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의 졸업과 의대 학위를 취소하라는 건 피해자인 학생에게 가해자인 학교가 더 큰 피해를 주도록 하는 조치”라며 “이건 온 국민이 납득 못하는 부당한 처사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교과부가 학교 정상화를 위해 요구한 13가지 행정처분을 설명하며 “이 내용에는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할 경우’라는 단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서남대는 정상적 학사운영이 가능하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남대는 월요일인 4일 650여 명의 신입생을 맞아 개강식을 마쳤다. 김 의장은 “이홍하 이사장의 등록금 횡령으로 학생들이 못했던 것들도 하나둘 실현되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 1학기는 위기가 아니라 희망에 부푼 새학기다”라고 설명했다.
강기영 의학과장 또한 감사의 적정성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학 교육에 전문적인 역량이 있거나 이 분야 관련자가 했다면 수긍하겠지만 감사관은 감사 초기부터 계속 납득하기 힘든 논리만 주장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우리 교수들과 학교는 한몸이 돼 학생과 졸업생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유수의 명문대처럼 최고의 환경을 제공 못해 죄송하지만 다소 부족한 시설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정상화에 대해 “재원이 필요하지만 당장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하진 않다”며 “하나씩 갖춰나갈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강 과장은 최근 MOA를 맺은 예수병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예수병원은 115년의 전통 있는 병원”이라며 “100여 명의 인턴과 레지던트를 오랫동안 교육시켜 온 얕잡아볼 수 없는 시설”이라고 평가했다.
의과대학의 강성민 학생회장은 교과부의 무관심한 처사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달 25일 교과부에 재학생들의 요구안을 제출했다며 “여러 부서가 책임을 미루다 결국 민원실에 냈다”고 말했다. 또 강 회장은 “이제껏 교과부 관계자와 이야기하며 느낀 건 무책임함 뿐이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과부 신인섭 사립대학제도과장이 출석했으나 패널들과 참관인들이 원하는 확실한 답은 해주지 못했다.
신 과장은 확실한 건 장관이 바뀐 이후 말할 수 있다며 재심에 대해서 또한 “감사관실 소관이라 관여할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